
양봉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벌통을 열었는데, 움직임이 없고 바닥에는 벌이 가득 쓰러져 있는 모습입니다.저도 처음 그 장면을 마주했을 때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분명 며칠 전까지 활발하게 날아다니던 꿀벌들이 왜 이렇게 된 걸까?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벌이 죽는다는 것은 단순한 사육 실패가 아닙니다.군체의 붕괴는 그동안의 시간, 정성, 노력, 생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입니다.도시 양봉은 특히 환경적인 변수와 외부 요인이 많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 도시 양봉 중 겪은 벌의 집단 폐사 상황과,그 후 조사하고 대처했던 과정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또한 다른 도시 양봉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