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 어느 날, 평소처럼 슈퍼에서 구매한 인기 스낵을 아이에게 간식으로 주었습니다. 처음 몇 입을 베어 물고는 아무렇지 않던 아이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입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곧 이어 아이의 목이 간지럽다며 기침을 시작했고, 피부 전체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동한 결과, 원인은 가공식품에 들어간 '계란 유래 분말 성분' 때문이었습니다. 포장지에는 "계란 함유"라는 작은 문구가 있었지만, 아무도 그 경고 문구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후 가공식품을 고를 때마다 원재료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고, 예상치 못한 식품 알레르겐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숨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나 면역이 약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