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서울의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 살아온 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가족 모두 특별한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 없이 잘 지내던 지인의 가족은, 봄철 미세먼지만 주의하면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출과 청약의 벽을 넘어 마침내 신축 아파트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입주 일주일이 지나면서 이상한 증상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마다 목이 칼칼했고,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고 두통도 있었습니다. 지인의 아이는 자주 기침을 했고, 그는 눈 가려움증과 콧물을 호소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나 감기로 치부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서 그는 '새집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지인을 보고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