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대학 시절부터 키우던 반려견과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 저는 알레르기 체질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미처 몰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었지만, 강아지 털 정도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려견과 함께 살기 시작한 첫 한 달, 하루가 멀다 하고 재채기와 코막힘, 심지어 눈 가려움까지 겪으면서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걱정했고, 한때는 강아지를 다른 곳으로 보낼까 고민할 정도로 상황은 나빴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 후, 저는 생활 공간과 습관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알레르겐’을 줄이고, 위생 관리에 집중하니 점차 몸이 적응해갔습니다. 이 글은 반려동물과 알레르기 사이에서 고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