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거실을 따스하게 감싸 안던 그날, 저는 기분 좋은 향기를 따라 작은 화분 하나를 들여놓았습니다. 이름도 예쁜 ‘디펜바키아’라는 식물이었습니다. 물도 잘 주고 공기 정화에도 좋다고 하여, 제 책상 옆에 자리를 잡아주었지요.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갑자기 콧물이 흐르고, 눈이 가렵고, 목이 칼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감기인가 싶었지만, 병원에 다녀온 결과는 뜻밖에도 ‘식물 알레르기 반응’이었습니다. 바로 그 예쁜 화분이 원인이었죠.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실내외 식물이 생각보다 강한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들이거나 정원을 가꾸면서 공기 정화와 힐링 효과만을 기대하지만, 정작 일부 식물이 알레르..